季節[기절]의 젊으신네들기미독립경기 4칠팔월 노양이라니, 추석머리의 낮 겨운 낮볕이 구하처럼 따갑다. 낙원은 금세 당절을 맞이하였노라 훨씬 높고 푸르렀고. 女 人 戰 紀[내인전기]21. 5논이란 논마다 무긋무긋 숙어가는 벼곡식알이 아직도 따갑고 살진 태양의 열과 광망(紫外線[넘보라살])을 마냥 받으면서 결국 여물이 여물기에 가락 없이 목하 바빠 위치하다.
6논두둑으로는 새막이 드둣듬성 불규칙하게 가다오다 하나씩 서 위치하다. 벼는 뜨 물거리가 지났고, 어린아이와 늙은이의 손까지 농촌은 아쉰 기절이라 새 막이 수의은 다 비었다. 잘 새끼친 소담스런 기권들, 수나무만씩한 굵고 탐진 곡식알들…… 향교동(鄕校洞) 넓은 고래실은 올도 강년이다. 7큰마을(本洞) 곧 앞 대도 건너로 거에도 새막이 하나.
9문주(紋珠)가 고토엘 온 것이었다. 10떼새가 새까맣게 논으로 내려앉는다. 8여학생 태의 귀경는 한 이십이나 되었을까, 감색 몸뻬 입고 같은 감색 동의를 하얀 머플러에다 받쳐 입고 납작이양혜 개보, 이렇게 썩 대처적으로 말쑥이 때가 벗은, 그래서 논두둑이니 새막이니의 땅내나고 촌스런 경치과는 꽤 어울리지 않는 영양분이, 그러나 그런 불균형는 내 모른다는 듯이 천 연 덕스럽게 새막 가에 가 발을 관가간집물며 건네다앉아서 새 가일층 입내을 하고위치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문주는 새 막 기둥에 매달린 메뚜기 꿰미에만 넋이 팔린다.
11’아등 몸에 소위 영양분가치란 게 있어 이 지경이 되는구나 할 줄은 모를테지?’ 12이런 생각에 골몰한 참이었다. 13그러자 곤의 하나만 걸치고는 웃통도 발도 벗은 새까만 꼬마둥이 한 놈이 메뚜기를 연방국 잡아서는 꿰미에다 꿰며 여름잠서 구단절되다 논둑을 돌아 나오다가 논에 떼새가 앉은 것을 고변 질겁을 하여 14″우연여. 피 곡식알에다 숱해 많이 잡아 꿴 메뚜기들이 저마다 가교를 버팅기고 몸을 비틀고 하느라고 기다란 꿰미 전체가 곰틀곰틀 곰틀거린다. 규수 새 앉었시요 새.
” 하고 가락를 지른다. 15문주도 놀라 우연여 가락를 지르면서 생철통까지 두드려댄다. 우연여 우연. 고막이 멍멍토록 요란스런 소음이 잠시 간격 끊임없이된다.
웬 전문 학생 한 명이 어깨에 룩작 메고 나뭇가장귀 꺾어 지팡이 해 짚고 한 가교를 잘름잘름 절면서 어귀 밖으로부터 마을을 향하여 그 앞 대도를 지나다, 하도 이 ‘영양분 있는 새막’의 조화( 調和), 가소롭다 경치에 그만 어이가 없는 듯 뻐언히 바라다 고변 서서 갈 길을 잊는다. 17새고치다 이내 쫓기어 날아가고 가가 고스란히 조용하다. 16마악 그럭하다 때였다. 그제서야 문주도 대도에 섰는 학생에게 경고가 갔고, 그 등시 경악과 더불어 짯짯이 학생을 건너다 본다.
오빠 철(哲)인가 하였고, 번연히 긜 리가 없는것이건만 역시 노엽다 것이었다. 202 21″규수 많이 잡었쥬?” 22꼬마둥이가 메뚜기 꿰미를 공치사스럽게 쳐들어보인다. 18″아이, 난 전문 학생만 보면 꼭…… ” 19다음 등시 문주는 입안엣만년 혼자 그러면서 머리를 돌리는 얼굴이 시방까지와 는 딴판으로 흐려졌다. 23″오냐, 많이 잡았다!” 24문주는 새막 기둥에 걸린 것과 계교를 하여 보면서 “내 해 곱두 더 될까 보다.
소고택짓 아주 맛있시유!” 30″기름에 볶아 먹어슬기 더 맛이 있는 거야, 옆자리아!” 기미독립경기”볶아 먹간유?” 32″그러든지, 볶아 말려서 분 장만해서 밀분거짓 섞곧 부푸는 분 넣구 설탕 넣구 해서 빵 맨들어 먹든지. ” 33″빵유? 빵떡 말이쥬?” 34″그래, 네 가루차나 빵떡. ” 25″규수?” 26″그래?” 27″성냥 있시유?” 28″성냥은 머에 쓰니?” 29″이거 궈먹어요. ” 35꼬마둥이놈이 침을 꼴깍 삼키면서 헤벌쭉 웃는다.
” 41″해해! 증말유?” 42″그럼……! 그런깐 어여 가 더 많이 잡아요. ” 43″설탕 넣구 빵떡 맨들쥬? 달쥬?” 44″그럼!” 45″내!” 46대답을 하고는 흐른 곤의를 치키면서 겅중가간집물고 메뚜기 사냥을 나간다. 36″귀동아?” 37″내?” 38″너 키 얼른얼른 크구, 감각 세곤여 거짓 싶잖아?” 39″감각유? 키 커유?” 40″이 메뚜기루다 과공치사 빵이랑 맨들어 듣다 키가 그저 모락모락 자라구, 감각이 세곤여 허는 법야. 47대도의 학생은 그저 그대로 길 옆 개아카시아 구김로 들곧서 짐을 내려놓고 쉬고 위치하다.
그러나 거은 처음 그 ‘영양분 있는 새막’의 우스운 불균형를 완상하는 갱신이 아니라 기위 한 명의 생경하다 병을 지나고 있는 간단하다 행인으로 돌아가 동안나 또는 무슨 말을 물어고변 싶어하는, 그러하되 저쪽이 하 그렇게 경향이 유난히 또렷한 젊은 딸라놔서 썸뻑 말을 붙슬기 못하여 옌하이저우 저 로와 하는 그런 기미이던 것이었다. 48대도의 학생이, 말쑥한 영양분이 새막에서 생철통을 뚜드리며 우여라 워여라 새 가일층 겉모습이 그릇다왔다면, 이쪽 문주는 문주대로 고금으로 나갔기 아니면 구근공헌에 열성하여 있어야 할 시쳇말의 학생이 룩작을 걸메고 한가로이 시골로 돌아다는다는 것이 괴이쩍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면서 자주자주 새막 편을 고변 또 고변 하여쌌는다. 49빤히 다 알고 있는 바 읍 명도 향교골 명도 아니었다.
50″가이거듭꾼(買出部隊[매각부대])? 그래도 설마하수니 경도서 예까지야! 학생이 게다…… “”아뭏든 전문 학생치고는 껄렁북지!” 51좀 얌전스럽지는 못한 만용(客氣)였다. 그러나 놀이스런 탓슬기 고의는 늘 없었다. 기필코 경도서라도 오는 수향 명이었다. 52″저, 여보십시요?” 53학생이 때결국 말을 건네었다.
54퍼 부드럽고 가만하다 소리이라고 생각여름잠서 문주는 머리를 돌린다. 553 56″이 근린 가령 객관하는 집이 있나요?” 57″객관요?” 58판 가색병에 와서 객관을 찾다니 우스웠다. 좁다란 논 한 이랑을 격한 상거라, 말가락를 높반자식 할 소요가 없었다. 59″객관이 아니라두 보행객주집 같은…… ” 60″없답니다, 그런 건.
그래두 꼭 칠 키로예요. ” 65″칠 키로!……” 66학생은 또 관심을 거듭면서 시표를 꺼내어 보다, 해를 올려다보다 한다. ” 61″………” 62학생은 관심을 거듭면서 한참 위치하다 거듭 63″예서 읍가 몇 리나 되나요?” 64″시오라이어구 그래요. 해는 반소에서 서로 반나마 겨웠다.
학생은 부러운 듯이 그 뒤를 언제나까최고 바라다본다. 68″수거 같은 것이 있을 부모 없구…… ” 69학생은 혼잣만년 그러더니 70″가령 금구장을 찾아가 까닭 대화 여름잠 말이나 허다못해 교군 같은 거라 두 좀 얻어 줄는지 모르겠군요?” 71″그래요……” 72″읍 가두 공의두 있구 허죠?” 73″공의요?” 74문주는 가볍게 놀란다. 67방자거 탄 명이 지나간다. 그러면서 이곧 75″어딜 다치섰세요? 발이나 다릴?” 하고 다급히 묻는다.
한 것이 귤정를 찾고 하는 데에 비로소 남의 병에 대하여 무각광북지 못하는 기능의식(技術意識)이 파뜩 경고를 일 깨웠던것이었었다. 76″네, 좀…… ” 77학생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은 하나, 잠시 까먹다던 고통가 거듭 아파나는지 무심 결에 이마를 다 찡그린다. 나뭇가장귀를 꺾어 지팡이 해 짚고 잘름잘름 저는 것을 못 보았던 바는 아니나, 다반사 그저 발바닥이 부르텄거나 값없다 무좀 이 거니 쯤 다반사로이 예고 말았었다. 78″일찍 그러시지…… ” 79문주는 물뚱뚱이 땔감람을 여름잠서 새막에서 내려서더니, 새막과 대도 사 이로난 논두둑길로 해서 분주히 쫓아온다.
80″어딜 어떻게 다쳤세요?” 81가까이 다가서면서 성화하듯 묻는다. 82″발바당을, 해필 궁리을 볐답니다. 몸도 호릿하려니와 걸음걸이매하며 전 날렵 발랄한 품이 가을말썽 변를 관념연합케 한다. ” 83″출혈이 많았세요?” 84″안직두 좀씩 흐르나 봐요.
양혜를 신언 겉으로는 별 끝 이나타내다 않는다. 86″오음!…… 어여 일러루 오세요. ” 85그러면서 학생은 왼편발을 내려다본다. 바루 저곳가 아등 집예요.
백 미터 상거도 아니 된다. 88문주는 학생이 룩작을 들춰메려고 하는 것을, 발에 힘을 주면 안된다면서 귀동이를 불러댄다. ” 87손을 들어 근린 맨 앞으로 있는 와전집을 가리킨다. 89새까만 놈이 그새 기위 메뚜기를 반 꿰미나 잡아가장귀고 뛰어온다.
그러나 시방은 아무도 그를 그런 이름으로 부르는 명은 없었다. 전혀 없다고는 잘라 말하기 어려우나, 노랫말 위치하다손치더라도 하나 아니면 둘에 지나지 아니할 것이다. 90″너 이 바랑, 네 감각으룬 댁에꺼정 못 가져갈 텐깐 안아다 새막에다 놓구 지켜 응?” 91″내! 규수 빵떡 안 맨들간유?”92493규수때와 젊곧는 무난하다 대로 동주(眞珠)라는 이름이 없지 않아 있었다. 94딸는 거개 시집을 가 아들딸를 낳고 귀경 들고 하노라면, 어렸을 적의 이름은 어느덧 없어최고 때의 배경에 좇아 모 강호에니니, 무슨 댁, 무슨 아가씨, 무슨 귀부인이니 하는 새로운 명칭가 ——— 이름이 생기곤 한다.
좀 어색스럽고 얼릴 상 없는지. 99동주라는 이 내인도 그리하여 중년의 한 기절은 철이강호에니 혹은 문 주 강호에니로 부르고 불리고 하였고, 그러다 시방은 이 병의 관습으로 그의 본가 집 근린 이름 남자이(玉洞)을 따 남자이댁, 남자이아가씨, 밑청에서는 남자이 귀부인으로 부르고 불리고 하고 위치하다. 그리고 그와 같이 배경에 따라 저절로 생긴 이름이라야 부르는 편에서나 불리는 당국자나 한가장귀로 자연스럽고 안길 맛이 있고 북지, 분별없이 만약 아드님딸 조랑조랑 매달리고 귀경 사십 오십 먹어 머리털이 해뜩해뜩, 사위 며느리 다 보 게 된 내인가끔 무슨 95″정숙씨!” 96″아이 혜련씨!” 97라커니 98″오랜만이고구려, 구영자씨!” 하고 계교을 붙여보아라. 100아등도 그럭저럭 한간격은 그렇게 부르기로 불량.
102앓고 난 끝에 어제 금일부터 차차로 기동을 하기 개막한 남자이댁은 몸을 대견히 가누면서 안방으로부터 앞대청로 나온다. 병후의 가승한 얼굴에 걱정이 어리어 더욱 가승하여 보인다. 101잠깐 어쩌다 잊어버린 듯 격장지린에서도, 대문 밖 행길에서도 바스락 가락 하나 없고, 가내은 절처럼 깜빡 고요하다다. 사십건너…… 무기생(戊戌生) 사십 건너이다.
괜찮다 남 같았으면 막내둥이동이라도 하나 더 개복한 정정할 귀경다. 그러나 남자이 댁은 기위 늙었다. 딸라고는 하여도 사십건너이란 그리 많은 귀경는 아니다. 쉰이 훨씬 넘었다고 하여도 곧이가 들릴 만치 늙었다.
103갸름한 얼굴 윤곽, 곱살한 눈꼬리, 가장귀런한 비선, 인자스런 입매. 이런 것이 희미하게 젊었을 적의 모습을 가까스로 간직하고 있을 뿐. 반백이다 된 머리는 게다 망칠 건너다보다 노인 유사하다. 그다지도 곱고 아름드리던 임진경고 면영은 바이 찾을 동안 없다.
104딸도 오고 한 길에 추석 송병을 빚을 겸 고공 시켜 걸작(家作 : 自作[ 자]) 하는 논에서 조도(早稻)를 다소 털어 말리는 것이 벼거적에 구김이 덮인지 길다만 아무도 손을 대는 기척이 없어 몸소 내려가 양지짝으로 끌어다 놓자던 타고난 대런이었다. 그러나 막 대청로 나와서는 갑작스레 경애 채의 와전덮개 밖로 멀찌가니 바라다보이는 낙원을 바라고 서서 멍멍히 넋을 놓는다. 서른 년의 다난한 내인 큰길가 아니었다면 이대도록 일늙어 바스라지지야 아니하였을 것이다. 105가을낙원은 가일층 이로 하여금 가뜩 감회를 돕게 하는 것, 건전지의 아드님 철을 생각하던 것이었다.
그런 결말 일본 부녀은 경애하는 아드님을 국가에 바쳤으되 다소도 미련겨워하며 슬퍼하는 등 연가냘프다 거동을 함이 없이 제일 당당하다를 잊지 아니하는 천품이 ——— 넋이 잡히기에 이르렀다. 강호에니 된 정에 늘 어찌 감상이 없을 리가 있을꼬마둥이는, 한때 속으로 슬퍼하였지, 혼자서 낙루(暗淚)나 흘리면 흘렸지 기와에 상심하는 얼굴을 지닌다거나, 항차 남 앞에서 낙루을 보인다거나 하는 법은 전연히 없다. 1065 107내지의 강호에니들은 이천육백여 년을 두고 한결같이 국가를 위하여 아드님네를 건전지에 내보내되, 동등 아니하도록 도저한 도공(陶冶)와 훈련과 그리고 자각( 自覺) 도중서 살아 내려왔다. 108제 백 년을 국가와 국가 위할 줄을 모르고 다다 자아본위(自我本位), 가계 본위( 家庭本位), 다다 가내겨레본위(一家族屬本位)일인칭소설 살아온 고조선 백성은 따라서 강호에니들의 군국에 엄동설한 넋적 대비랄 것이 막 충분치가 못 하였다.
109″국가는 일개인보다 중(重)하니라. ” 110″겨레의 번영은 언제나나 그 겨레의 젊으신네가 흘린 바 피와 정비례 하느니라. 빈가냘프다 편이 많았다. ” 111고조선 명의 귀에 이런 외침이 울리기는 곧 최근 몇 해에 비롯된 것 이었다.
공은 헛되지 아니하여 성과에 족히 보암직한 것이, 한목 공치사 함 직한것이 있었다. 그러나 처음이요, 이른바 과열계제(過渡時期)이기 땜에 미만하고, 일편 전반적으로 엄격치 못한 구석빼기이 없지 아니한 것이 사물은 사물이다. 글 있고 경각심원 명들은 그 경적(警鐘)을 뇌력으로써나마 잘 받아드님임으로써 자각화(自覺化)·가슴팍화(感情化)하기에 공을 게을리 아니하였다. (그렇다고 하여 실망하거나 낙망을 할 소요가 결단코로 없음은 당연히이다.
113건넛방은 철이 경도서 사관하고 위공치사다 글공부방을 똑같이 옮겨다 놓았었다. 웃목으로 책이 그득그득히 쟁여진 큰 쪽이 나란히 두 벌. )112막막히 기둥에 지반자식서 구름도 없는 낙원을 고변 위공치사다 남자이댁은 그러다 순식간 몸을 돌이켜 아가리나케 건넛방으로 가다다. 구들목 동창 앞으로는 테이블과 교상.
114구들목 벽 위에는 철의 건전지(全紙)짜리 반신 상이 한 벌 걸리고, 그와 꼭 같되 캐비네판의 사물은 탁상틀에 넣어 테이블 위에 놓여 위치하다. 학 모에 학생복을 입은 재학기절의 사물이었다. 테이블 위에는 서가와 서가의 책들과 잉크 단지며 철필과 돼지발톱 들이며, 지어 마제철(馬蹄)의 서진(文鎭)까지 죄 다가 철의 손때가 묻은 것들이요, 철이 결국 떠나면서 놓아두었던 그대로의 곳에 똑같이 놓여 있는 것이었다. 얼굴은 몸이랑 이 남씨집 씨이라 살이 부담지가 못하나 해맑고 갱기가 찬란하다.
테이블 일우으로는 채곡채곡 포개어 논 서너 통의 군우연 놓이고, 편식가 오는족족 뜯어고변는 이렇게 모아두곤 하던것이었다. 1156 116남자이댁은 방 도중에 가 서서 면제으로 이것저것을 둘러본다. 그러나 다소 숙인 듯한 이마 하며, 역시 다소 밑로 내려뜬 눈이며가 명이 다분히 관조적격자을 얼른 짐작 키에 어렵지 아니하다. 쪽에도 가 눈이 멎는다.
그러다 구들목 벽 위의 상에 가 결국 눈이 멎는다. 117한참을 논의 아드님을 바라다가일층 사이, 곧 그 다문 입이 벙긋 여름잠서 118″강호에니!” 하고 부를 듯 부를 듯만 한다. 테이블에도 가 눈이 멎는다. 값 그 가만한 신소가 눈꼬리로 기억나다 듯 기억나다 듯만 한다.
그러면서 두 팔을 뻗치어 테이블의 사물을 집어다 앞가슴팍에 꼬옥 안는다. 121늘 아드님이 고변 싶은족족, 마음이 쓰이는족족 이렇게 건넛방으로 달려 들어와 서는 철의 체취가 민속는 각가장귀 거물을 만최고 고변 여름잠서 한때의 위로를 삼았고, 그러다는 매번 사물을 그러안고는 애절을 하곤 하던 것 이었다. 119″철아!” 120대를 못해 소스라친 목안엣 가락로 그렇게 부르면서 탈싹 의자에 가 주저앉는다. 122어느덧 남자이댁은 마음을 지정하여 사물을 고스란히 제자리에 놓고 일곧면서 혼잣만년 뉘우친다.
127윤팔네는 비하한 격에 그 역시 중년과군로 외아드님 윤비공이 개비짱 훈련에다 녀 훈련을 치르고 오는 맹동 월길 입대을 하게 된 것인데, 그는 전혀 낙망이나 실망을 하는 기미이 없었다. 정반대였다. 123″글루텐없이!…… 이러지 말자면서도 줏대가 분식미 못해 그러는지!” 124″남은 삼형제 사형제 잃고도 씩씩하다는데! 겉으로 기미을 아니한다는데! 그래야만 시방은 장한 씨끝 값이라는데!” 125″윤팔네를 보겠지? 견문으로 하나 거레로 하나 대단히히 나만 못한 명이 건만 조옴 꼭스러! 좀 의젓해?” 126뇌력을 매질하여 낙후하다 허물 속의 가슴팍을 억압하려는 공이 없지 아니 함 은 퍽도 다행한 일이었다. 128″나야 다 참 목불식정하고 공표도 없고 북지만 조옴 좋아? 남아식산으로 강호에 났다가 무기 메고 사변 치러 나가는 게 호강 아니고 머람? 그래 남아가 그 값 언젠가 못해고변 죽드람? 제엔장, 팔십에 죽으나 이십에 죽으나 언젠가 대그릇는 마찬가장귀 ! 구실없이 지지리학 오래 살다 구실없이 가다지 교전( 接戰: 戰爭[갈등]) 나가 싸움하다 죽으면 기분나 뻐젓해?…… 아등 윤 비공이 녀석이 검색 돈지냐 머이돈지냐 떨어져 교전 못나게 되면 나는 그녀석을 막 간봉 질을 해서 쫓어아내든 참인데! 아 그런 걸 식산이라구 가내에 붙여 둬? 밥을 멕여?” 129이렇게 윤팔네는 당당하고 씩씩하였다.
130남자이댁이 기미을 타려가장귀고 대청로 고스란히 나오는데, 그러자 뒤 경지 쭉 땔감에 선지 갑작스레 희작 우짖는 가락가 요란히 인다. 1기미독립경기”석반희작는 걱정이란다!” 132그러면서 마악 대뜰로 내려서는 참에 앞뒤란 차면(遮面) 밖으로부터 딸 문 주식가격 허둥가간집물로 달려든다. 본디부터도 딸가 명 됨이 결가 무던하고 됨됨이이 괄괄하기는 하였었다. 손에는 슬쩍 보아도 분명한 군우의 봉서 간찰를 들고.
135″강호에니 강호에니! 오빠헌테서 핀지 왔수, 왔어. ” 136″오냐. 1337 134언제나나 반가우면서도 가슴팍이 더럭하기는 군우연었다. 곧 일러루 가곤여 와 좀 읽어다구.
딸은 강호에니를 닮는 것이 다반사야 다반사겠지만, 이 모녀는 유난히 더 잘 닮았다. 갸름한 얼굴과 그 윤곽으로부터 개막하여 고운 눈맵시, 가장귀런한 비선, 애모스런 입, 그리고 귀와 이마까지, 소리까지도 딸은 죄다 강호에니의 모습을 탁하였다. ” 137강호에니와 딸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청로 올라가 마주앉는다. 당연히 딸은 갓이십에 그 싱싱하고 스프링 있는 품이, 이미 늙어 바스러진 강호에니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138딸이 아무리 잘 닮았기로서니, 숫제 재미가간집물일지언정 싫거나 긴치 아니 할 며리야 없는 것슬기만, 자라 고변 놀란 가슴팍이 솥뚜껑 고변 놀라더라 이르거니와, 다심원 강호에니는 딸이 겉에 있곧 극히도 그렇듯 자기를 닮기만 하였다는 것이 혹여 장래의 목숨까지도 자기의 다난코 구조한 거과 한가장귀로 할 싹수나 아닐런가 싶은 의구에 갑작스레 공포을 느끼고 할 적이 없지 못 하였다. 139″강호에니, 그간격 기분나 궁금히 고대리인섰는지요?” 140간찰는 고적의 문후과 탈없이 잘 위치하다는 인사가 있은 다음, 이렇게 까닭이 적히기 개막하였다. 그러나 강호에니도 한때 젊었을 적은 있었고, 젊었을 적 이십 나절의 사물을 내놓고 보면 일푼 틀림없는 시방의 문주 똑같이 였다. 딸은 읽고 강호에니는 듣고 한다.
142금시는 전도 너끔하고 겸하여 금일은 비번(非番)이라 굉장히 한가합니다. 덕에 까닭도 제가장귀로 많이 쓸 수가 있읍다. 141″먼젓번의 하장와 위로대삼아 보내주신 약과(藥菓)를 때마침 경도서 한 문 경고 간찰와 함께 잘 받았삽고, 곧 답서를 올리려는 차에 순식간 아등 부대에 전행명이 내리어 이곳 ○○성(○○城)으로 옮아오느라고, 와서는 또 이 것 저 것 갈무리며 대비에 골몰하여 대중 이렇게 가일층다. 그럭저럭 이곳이 약하하다 곳이라는 것부터 말씀하여 드리겠읍다.
성은 조그마하수여도 군사적으로는 대단히 귀부담다 땅입니다. 왜 그런고 여름잠, 예서 거듭 서남쪽으로 시선 리 대중 더 가다 곳에 ××라는 큰 마을이 있읍다. 143이곳 ○○성은 아등 부대가 접때까지 유둔하고 위공치사다 아등 본 부대( 本部隊) 의 근거지 ◇◇으로부터 서남쪽으로 일백오십 리 대중 납득되다 대단찮다 옛 성 입니다. (○○이니 ◇◇이니 ××이니 하고 지명을 정작 숨기어 굉장히 답답하시겠지만 그는 군사논의 기밀이라 박부득이 한 값이오니 그런 대로 눌러보아 주십시오.
” 144예까지 읽고 난 문주식가격 그제야 생각이 나서 145″아이 머니 나 좀 봐! 고통(傷處) 가료 해주마구 남을 데리구 와 경애 으 서 기 대리인게 해놓굴랑!” 여름잠서 혀를 널름한다. 1468 147낭독하다 간찰를 중판을 메어 남자이댁은 등시 파흥이 되는 것 같았으나 이내 그런 기미 드러내지 아니하고 148″오음 얘야, 그래 쓰느냐 ? 어여 나가 보아개서 들어오렴. ) 그 ××에는 적군이 시방 많은 병력을 집결 시켜 놓고 아등 사령부대의 근거지 ◇◇을 쳐들어오려고 잔뜩 노리고 있 읍다. ” 149″그래두우 이거 마저 읽어슬기 뉘 오빠 편질 읽다 말구서 딴걸 허우? 오빠가 진중에서 일껀 써보낸 소중한 핀질! 응? 안 그러우, 엄마?” 150어린당금아기처럼 어린 양이 뚝뚝 듣는다.
어린 양을 하는 딸이나 어린 양받이를 하는 강호에니나 그래서 다같이 보다 더 강렬하다 마음의 흐름길( 流露) 였으며, 따라 즐거움이었던 것이다. 151″수하드냐?” 152″웬 수향서 온 학생인데 발바당을 볐다구. 말만한 새악구가 어린 양이 다 머냐 고 하겠지만, 이 모녀는 강호에니는 언제나까최고 젖을 먹여주고 업어 주고하던 강호에니에, 딸은 언제나까최고 품안엣 적 딸이요 하였다. ” 153″얘야, 게다 객향에 나선 명을 그리 괄대해 쓰니? 편질랑 다녀 들어와 읽구서 곧 나가 보아줄렴?” 154″갠찮아요! 걱정 없어요! 이거 한 이 분이나 삼 분이문 다 읽을 텐깐, 마저 읽구 가 해줘두 안 늦어요!…… 귤정가, 반쪽의산 반쪽귤정라두 것 모를까, 머.
156″동류 아등 군에서는 아등 군의 공작방침이 있어 아등가 ××이라는 그 적군의 구혈을 쳐빼앗아야 할 소요가 있읍다. 그런데 말씀슬기요 강호에니, 아등 군이 ××을 치자고 여름잠 결단코 이 ○○성을 담보하여야만 하는 마당 입니다. ” 155그러고는 간찰 끊임없이을 거듭 읽기 개막한다. 지리학며 그밖에 제가장귀 가정으로 보아 ○○성을 담보북지 아니하고본 결단코로 ××의 진공을 여의하게 할 수가 없읍다.
157아등 군에게 이 ○○성을 빼앗긴 적은 대단히 당황하강였읍다. 그들은 아등 군이 ××을 진공하기에 이 ○○성이 없지 못할 뼈임과 매마찬가장귀로 그들이 아등 사령부대의 근거지 ◇◇을 치자고 여름잠 부득불 이 ○○성이 그들의 손에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땜에 아등 군은 재빠르게 손을 써 이 ○○성을 그럭저럭 쳐빼앗아논 것입니다. 그런 뼈를 빼앗겼으니 실패가 클 뿐 아니라 이 ○○ 성이 아등 군의 손에 들어오고 보니 제네들의 구혈 ××이 뒷덜미를 걸리다이곧 그야만년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입니다.
그러나 아등는 이 성을 결단코로 놓쳐서는 아니 됩니다. 그여코 지켜내어야만 합니다. 자연 적군은 머보다도 이 ○○성을 고스란히 빼앗으려고 기를 쓸 것은 분명한 값입니다. 158강호에니, 그만여름잠 이 ○○성이 기분나 귀부담다 곳인 것을 짐작하시겠지요? 그리고 그와 같이 귀부담다 땅을 지키는 아등 부대의 사명와 아울러 그 아등 부대의 구성원(一員)인 소자의 사명가 기분나 무거운 거을 게다가 짐작 하시겠지요? 159그런 중한 사명를 맡은만치 부대의 교외은 한 명도 예외없이 다들 경직 하여 있읍다.
“1609 161문주는 쉬지 않고 간찰를 읽어내려간다. 162″사령부대에서도 ○○간의 가치을 모르는 바 아니나 병력의 전체의 배정상, 박부득이 소수 보건소의 아등 부대로 하여금 그럭저럭 기분간 이를 방비케 한 것 입니다. 그러나 다소 미만한 것은 아등 편이 극히 병력이 적은 것 입니다. 미구간 그러므로 병력 증강이 되기는 될 터입니다.
일본 군사는 날삯백 하는, 아니 날삯구극는 구극의 담대스런 장병들입니다. 백배의, 천 배의 적과 교전을 하는 뒤란에서도 다소치도 두려워 아니하는 것이 일본의 군사 입니다. 그러나 강호에니, 병력이 적다고 하여 아등는 반점도 겁북지 아니합니다. 그리고 노상 큰 군사와 싸워 능히 이겨내는 것이 진실로 일본군의 일본군아웃 곳입니다.
163강호에니, 두고 보십시오. 약하하다 일이 위공치사다지 아등는 아등가 이 성을 맡은 끝 끝까지 지켜내고 말 터입니다. 이 강호에서 제일 담엄동설한 일본 군사 말씀입니다. 그땔랑은 강호에니도 ‘어허 장한최고’ 하시고 만만세 불러 주셔요.
고조선에서도 말 하기를 등사(戰死)를 제일 호사주라고 북지 않습니까? 과연 뜻깊고 적절한 말입니다. 등사! 등사! 칼을 잡고 적과 마주 싸우다 있는 힘, 있는 결다하여 끝까지 싸우다 일등시에 가다 죽음! 등사! 거은 늠름하고 광영 되고 공치사스럽고 한 외에, 겸하여 아름아웃 죽음, 활홀한 죽음이기까지 합니다. 강호에니, 소자는 그간격 두어 계단 대단찮다것이나마 교전을 치르는 간격 한가장귀 깨우친 바가 있읍다. 남아 강호에 났다 그 끝 가치있는 죽음은 없을 것입니다.
구극없어도 소자는 죽지 아니합니다. 강호에니께서 정필로 무운장거짓말 쓰시고, 문주식가격 바리때로 수놓아 주신 것으로 배를 든든히 동 였읍다. 164이렇게 말씀을 하노라면 보나마나 강호에니는 기필코 대기을 하시어 ‘에구 이애가 어떡허자고 이런 기세한 가락를 하는고!’하시고 낙담을 하시겠지만, 강호에니 방념하셔요. 거에는 신기(神氣)가 어리었읍다.
강호에니, 미연방서 만든 총알을 지나 군인이 쏘는 것에 맞아서 목숨을 버리고 말 아등 강호에니의 아드님 철이겠읍까? 가급적가급적 방념하셔요. 죽지 않고 군일랑 굉장하다 공을 세운 후 공치사스러운 개선을 하여 강호에니의 무릎 앞에 절할 날을 가급적 방념코 기다려 주셔요. 적의 총알이 감히 범 북지를 못합니다. ” 165미상불 남자이댁은 죽음에 엄동설한 말이 나오는 대문에서는 명상이 심히 당황하강 였었다.
그러나 ‘구극없어도 소자는 죽지 아니 합니다……’ 하는 데서부터야 비로소 마음이 놓이는 빛이 얼굴로 갈리어 들었다. 166″그러게, 그래야 허다뿐이겠느냐? 안 죽구 공은 공대루 뻐젓이 세우구, 조 옴 떳떳허니?” 167남자이댁이 독백같이 그러는 것을 문주도 따라 168″그럼 강호에니!…… 용렬허지만 않구 다 같은 담대이문 안 가다 이가 더장 허다우!”16910 170간찰는 기분 남지 아니하였다. 문주도 꽤 그러하였다. 문주는 몰아치듯 결국을 읽는다.
고조선처럼 논에다 심은 벼가 곡식알들이 나왔읍다. 거을 고변 갑작스레 고토의 추석(秋夕)을 생각하였읍다. 171″강호에니, 이곳은 계후가 고조선과 유사하고 토질병도 같은지 벼가색를 많이 들 합니다. 오가이 풍등하고 별별 과실들 이익고 곡인들이 강년을 즐기고 하는 고토.
가고 싶지아니하다는 것은 겉말일 것입니다. 172강호에니 몸소 만들어 보내주신 약과는 먼저 먹어버리기구 아깝고 하여 이 제 달이 제일 둥글고 밝은 날 밤을 기다려 동반자들과 나눠 먹으려고 그대로 잘 아껴 두었 읍 다. 강호에니가 계신 고토. 간성에서는 네것 내것이 없답니다.
그리고 그렇게들 귀 한 먹거리뒤 서로 나눠 먹고 할 만치 아등는 의가 좋고 다구태여 지낸답니다. 또 간섭들도 아등를 퍽 애껴하며, 더우기 부대장께서 소자를 가애하기란 분에 넘치는 것이 있읍다. 게다 내지 명 군인들은 관광도 하여보지 못한, 그 달고 소고하고 맛있는 약과를 공치사하여 가며 나눠 먹을 일을 생각여름잠 먼저부터 즐겁습니다. 그런 점성도 강호에니, 가급적 방념하옵소서.
소자가 떠나면서 약하하다 일이 위공치사다지한 달에 한 번씩 결단코 귀성(歸覲)하여 적적하신 옆에서 위로를 하여 드리도록 신신히 부탁담였는데 그대로 행하는지요. 능통스럽지 아니한 아이니 매번 저버림이 없을 줄은 믿습니다. 173끝으로 문주도 경도서 잘 있는지요. 174예까지 쓰는데 때마침 무상소모 나비공이 울립니다.
가끔 있는 일이요 굉장하다 것 없읍다. 그러면 강호에니, 이 다음 상서할 때까지 가스후 만안하시옵기 멀찌가니서 엎드려 비 오며요만 갖추지 못하옵귀경다. 적이 몇 놈 또 와 서적분 가간집물는 것이겠지요. ” 175간찰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177어느덧 문주식가격 먼저 “응? 강호에니?” 178″오냐?” 179″오빠가 말유, 생각허는 거랑 말허는 거랑 많이 아주 달라진 것 같지?” 180″그래…… 네 말을 간주하다 생각허자니 참 그런 것두 근사하다는 거짓나!” 181″퍽 달라졌어!…… 그변천야 오빠가 어디여 그랬우? 밤낮 무얼 생각만 거짓있구, 말두 잘 아녀구. 게다 자기 속에 있는 말을 수하가끔 허우?” 182″꼬옥 느이 가친 승미를 닮아 그렇드란다. 176낭독하다 문주나 듣고 위공치사다 남자이댁이나 잠시 그대로 말이 없이 앉아 숨을 돌린다. ” 183″군인도 가간집물 볼 거야 강호에니! 갈등도 나가 볼 거구.
” 184″오냐, 오냐. 느이게 좋은 값뒤 나야 공으로 좋구말구 허겠니!…… 얘야, 참 인전 곧 좀 나가 보아주어라. 명 쾌활해약겠다, 몸 튼튼해약겠다, 좋은 객관 얻겠다, 그러구 국가 위험 싸우겠다 조옴 좋아? 그렇잖우? 응? 강호에니. 기분나 고대렸겠니?” 185남자이댁은 간찰를 받아 가장귀런히 접곧 고스란히 겉봉에 넣고, 문주는 경애으로 나가고 한다.
188고통는 바른편발 궁리 곧 적류이었다. 광가 한 치나 거의 되고, 무게도 얕지 아니하였다. 18611 187촌곡인의 발처럼 크고 거칠어진 발이었다. 189그 거친 발을 별세 보드라운 손으로 떡 주무르듯 여름잠서 문주는 서투르지아니한 기능로 고통를 처공치사여 주고 위치하다.
고통 속을 후벼낼 때에야 좀 아팠으련만 눈만 찡그려 감을 뿐 아프단 가락도 못한다. 191″오다 아마도 시냇물엘 들어가싰든가 보죠?” 192향교동은 어귀(洞口) 밖으로 희작내(鵲川)라는 대단찮다 내가 있어 정강슬기는 깨끗하다 물이 따끈하다 하일뒤 지나는 명을 부르기에 족하였다. 190학생의 얼굴이 웃는 것도 아니요 우는 것도 아니게 가관인 것은 점 직스 럼과 아울러 온 전신이 스멀가간집물어하는 표적이었으라이어. 잔 물고기가 많고 하여 천렵터로도 때마침인 것은 당연히이요.
빙긋이 웃으면서 떠 뭇 떠 뭇 194″시냇물이 하두 좋길래…… 더웁긴 거짓…… 발이나 씻을까 거짓서 마악 갈구 들곧는데 순식간 발바당이 썸뻑하드니…… ” 195″초자 조각이든 게죠……그래두 어조 밤낮 가 놀구 해두 아무렇지두 않답니다. ” 196학생이 웬만치 좀 내숭스런 나기였다면 슬쩍 197’내두 생경하다 명이라구 텃세를 하는 겉모습이죠?’ 한결절 건네었을 것슬기만, 막 그런 근처도 없는 듯 그저 덤덤히 있을 따름이었다. 193학생은 놀이을 하고 나서 어른한테 들리워 난 어린아이처럼 가뜩 주 몃주몃하다. 198″곪기이 되지 말아슬기 헐 텐데…… ” 199문주는 혼잣만년 그런 걱정거리을 여름잠서 고통의 가제목 위에다 소독면을 덧 부모상는 결국으로 붕대를 감모 개막한다.
젤에 또 대비가 없곧…… 개략 멸균이나 거짓 약만 바르구 했답니다!” 201″고맙습니다!…… 머 요만 여름잠…… ” 202학생은 인사와 공치사를 여름잠서 붕대가 다 된 발을 끌어들이는 길로 그저 몸을 일으킨다. 그러면서 속으로 ‘간병부, 갈데없어. 200″한 서너 바눌 꼬맸으문 해두 전 안직 글공부두 거꺼진 못 미쳤구. 경도이나 이 근처 대처의 보건소, 간병부 분명해’ 하고 일찍부터 ‘대체 모 여잔액?’싶어 갑갑궁금하다 문제을 때결국 해답 짓고 만다.
어떻게든 거을 고스란히 부인하고만 근해 싶었다. 203학생이 얼른 그렇게 일곧는 것을 고변 문주는 질겁을 여름잠서 마주 일어선다. 그러나 거은 막 마음이 어딘지 섭섭하다고 일편 미안 스러워못하겠는 해답이었다. 204″안됩니다!” 205″네?” 206″금방 거다 디대을 신고 경기을 거짓 허급문 안된답니다! 괜히…… “”?……” 207″다아 나으실 때꺼정 가만히 기세슬기 해요!” 208″그래두……” 209″안되세요 ! 예 아등 집이서 기계제록 메칠 가료 받으세슬기 해요!” 210썩 어른스럽고 명적이었다.
” 218″논두덕요?” 219그제서야 문주는 학생의 학생복 누름단추와 그리고 마룻전에 놓인 학모의 모 표에서 그가 ××고농(高農)의 학생인 것을 비로소 알아낸다. 발이 그처럼 크고 거친 것도 알고 보니 근리하였다. 21112 212학생은 상한 발을 각첨으로 딛고 서서 속으로는 곧잘 ‘고택 맹랑허이!’ 여름잠서도 하는 니켈실버 여전히 파겁 못한 어린아이처럼 말이랑 떠듬떠듬 213″저, 금일 해전으로 되두룩뒤 읍꺼지 좀 대가야국 헐 일이 있곧 부득불…… ” 214″그렇지만 지끔 무릴 허셌다 영 아주 탈이 나든지 뜬소문 그땐 정말 일을못 보시구 말 거 아녜요?” 215″건 그렇지만머리말 일개인 까닭보다두 사관조 어디여…… ” 216″무슨 대회에 참석허실 참인가요?” 217″대회두 있구, 그러구 논두덕으루 많이 좀 돌아당기다야 헐 일이 돼서. 고통와 그 고치다 것에만 열성하여 있느라고 그가 모 학생인가에 엄동설한 각광은 아직 일지 아니하였던 것이었다.
222고등농림업이라고 여름잠 여학생들이 으례껏 암모니아전문이라면서 웃기부터 하는 줄을, 그리고 통상적 전문 학생과는 딴 거물인 것처럼 별도로 쳐 버리는 줄을 학생 기신도 모르는 바 아니었다. 딸가 학생복 누름단추하며 대모의 모 표를 돌아보다 혼자 웃는 속이 다 그 속이었다. 220’오오, 암모니아전문!’ 221또 이런 얌전스럽지 못한가락를 속으로 혼자 바특 웃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조 도량 불쾌감할 것은 없었다.
거에다 겸하여 밉지 않게 생긴 딸가 밉지 않게 굴면서 그러던 것이매 게다가 그럭하다 것이었다. 223″그럼 가색지돌(農事指導) 하러 오는 동안신감?” 224″지도랄는지, 내 글공부삼어 실습이랄는지. 투박스런 생김새로 보아 천품이 그럭저럭 그렇게 감각이 굵 스름 할 것이고, 제 해 간격 학교에서의 농민적인 훈련으로 하여 그럭하다것이었다. ” 225″퍽 멀찌가니들두 오셔!…… 구하참엔 보니깐 근처 농업학교 학생들은 와서 도움두 해개, 가르쳐두 개 그랬는데…… 목하 바쁠 때라 가색허는 집 이서들은 여간만 힘을 입은 게 아니랍니다!” 226″저이나 내나 그저 위로이엄문이죠!” 227″그런데에, 그럼 읍 면루 가시나본데 금일루수만 그예 가셔야지 허급나요?” 228″금일꺼정 당도하기루 기별이 돼 있으니깐 담서껀 고대리인기두 할 것 이구…… ” 229그러자 내사로 난 경애 문지방으로부터 남자이댁이 조용히 230″문주 예 있느냐?” 하고 기척을 여름잠서 앞 대뜰로 천천히 돌아나온다.
하 되 거이 거소로 아드님 철을 그려하는 결과 겉 차림새차리를 나누다 명을 ——— 전문 학생을 ——— 본만 여름잠 반사적으로 놀라기부터 하는( 아까 문 주식가격 새막에서 이 학생을 고변 가슴팍이 나타내다이) 그런 종류의 경악이더냐 여름잠 그도 아니었다. 23213 233학생은 꼭하였다. 2기미독립경기학생과 남자이댁이 그럭저럭 서로 얼굴이 마주친 것은 극히 자연한 경로 였으나 마주치는 등시 남자이댁의 얼굴에 소스라쳐 놀란 빛이 드러남은 꿈밖였다. 234노인이 이 딸의 강호에라이어는 것을 직각하기에 가쁘다 것이 없었고, 따라 경외감와 마음를 띤 얼굴로 곧 머라고든 인사엣 말이 나오려고 하는 외에는 아무 딴 기미이 드러나는 것이 없었다.
문주식가격 거을 알아고변 끝하여 하다 묻는다. 236″강호에니, 이 학생 알우?” 237″알아두 요만저만찮이 아는 얼굴인데…… “”수하요 강호에니?” 238″그래……” 239너붓한 얼굴. 235남자이댁의 놀라와하는 얼굴 낯꽃은 좀처럼 가시지 아니하였다. 그 얼굴에 알맞도록 다 굵직굵직한 이마하수며 눈이며 코, 입이며 귀며 들의 전 부속.
그러나 그러면서도 정작 수하냐는 것은 생각이 나지아니하였다. 문주식가격 금번엔 학생가끔 묻는다. 그리고 그렇게 생겼기 땜에 슬쩍 우둔 스레 보뒤서도 자상히 뜯어보자면 은근한 갱기가 어리어 있는 결…… 이 것이 더욱 유난히 낯에 익고 사라지지 아니한 채 각인에 남자 있는 좌우간 수하의 모습이었다. 240″아등 강호에니 가령 경도이나 어디반자식 고난 일 있세요?” 241″아아뇨.
그러다 그제서야 앞대청로 한걸음걸이 나서면서 허리를 굽혀 243″이렇게 와 폘 끼쳐 드려서!…… 올라오지요. 보입겠읍다. 통 히…… ” 242학생은 머리를 젓는다. ” 244″절은 받아 무얼 허우? 어여 가만히 앉으시요.
매번 법도(法度) 있이 고변 경험하다 데가 있음을 말 함이요, 그 행신 점잖스럽다는 사물이 게다가 그가 분명코 아는 명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부인북지 못할 거리의 한가장귀였다. 246″그래 다친 덴 어떻소? 과히 중북지나 않소?” 247″말씀 낮추세요. ” 245남자이댁은 늙은 명이라서 절하고 뵙겠다는 태도가 어제오늘 젊은 명으로 희 한 스러 갑작스레 기뻤다. 젊은혜들가끔 노이신네께서 그렇게…… ” 248″남의 댁 방신 자젤 아무리 늙었기루니 말을 함군로 해서 되우?…… 그래 문 주야, 잘 좀 보아 드렸느냐?” 249″해드릴링머신 건 다 해드렸는데 그래 그 상철 해가곤여 금방 읍루 아내 국량 저러신다우!” 250″그럭하다라 말구 부자유허나따나 내 집에서 날 양일 유허면서 웬만치라두 상철 나어가곤여 떠나게 허우.
” 251″별말씀 다 하십니다…… 긴한 볼일루수 읍 면꺼정 가든 동안 돼카라키타이. ” 252″무슨 볼일인진 모르겠소마는 발을 저럭거짓서야 가는 수가 있소? 그래 두 구태여 가쁘다 일이라면 금일은 이왕 저물었으니 내일 일기기 떠나게 허우. 촌구석빼기이 돼서 공대헐 것두 변변치가 못 거짓해 객을 간제공복감가 되려 민망허마소는. 아무 거라 두 탈 걸 하나 구별해 드릴링머신 테니…… “”오음 호강하러 댕기꼬리는 명인가요? 요만침 가료 해주섰으니깐 시오리나 이 십리쯤야…… ” 253그러는 것을 문주식가격 가로막으면서 254″호강을 시켜 드리자구 그러나요? 상철 낫워 드려서 아등 병 가색지 돌잘 해주시게 하잔 뜻이죠.
257새막에서 메뚜기 사냥을 하던 놈만치이나 새까맣고, 몸뚱이에 걸친 것이라고는 역시 곤의 하나뿐이요 한 놈이 서슴지 않고 경애뒤란으로 들어선다. 들곧면서 밑도끝도 없이 하는 가락다. “25514 256꼭 제 고집통대일인칭소설 하고 한결절도 남한테 지지 아니하려 드는 새 악 시라고 학생은 생각하였다. 258″주사침 누아달래유!” 259세 명의 눈이 일시에 그리로 몰린다.
262″아등 동생유. ” 263″어떻게 앓드냐?” 264″죽을 국량 해유. 260″뉘 아파 그러느냐?” 261남자이댁이 묻는다. ” 265″무슨 세린지 모르겠구나! 그래 아범은 어디여 가간집물 없느냐?……” 266그러다가 남자이댁은 생각이 나 267″오 참 객월인가 보국단으루 뽑혀나갔지.
268″가 좀 보아구슬발?” 269″수하네유 강호에니?” 270″어따 판돌네라구 아등 개똥배미 팔 말지기 부치구 허는 명 있지 않으냐? 눈 핼끔헌…… ” 271″오오 판돌네! 남아가 여태 버릇 짜구 헌. ” 272″저놈 밑루 네살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그놈이 아마도 관격이 됐거나 했나 보독나. ” 여름잠서 딸을 돌려다본다. ” 273문주는 아가리나케 방바닥에 늘어놓았던 치료제구를 거듬거듬 백에다 넣어가장귀고 나선다.
” 276″아뭏든 환자란 건 귤정의 명을 결단코 굴복해야는 법예요!” 277그러고는 웃으면서 “강호에니, 당기다와요. ” 하고 꼬마둥이를 따라 총총히 나간다. 그러면서 학생가끔 274″그럼 아마도 일 개막허계제꺼진 날짜 경황가 다소 있는 겉모습이니깐 낼 낙양 때 가시게 만용요 네?” 275″네!…… 그렇게만 가색꾼이 발 좀 상했기루 어떻게 낱낱이 안정화을 한다, 제 날씩 치료를 한다 합니까? 가색꾼의 고통엔 흙이 제수약이랍니다. 278″온 어디반자식 귀찮다 것두 !…… 커닿다 기 집아 이 년이…… “남자이 댁은 웃으면서 독백같이 그러다가 학생을 돌아본다.
글공부라야 기분나헐꼬마둥이는 가끔 강림하다 때마다 바르는 약이니 먹는 약이니 주사액이니 마련해가곤여 와선 근린서 뉘 앓는다면 조르르 가 보아개…… 그런다치면 가끔 효과을 가일층 수두 있구!…… 그래두 난 잘못허다 남의 병 더쳐놓지나 않나 해서 늘 조심스럽구 마음이 아니 놓반자식. ” 280″………” 281학생은 말은 없으나 대단히 만족하고 속 후련한 것이 있었다. 279″경도 가서 딸식을 다닌다우. 딸가 간병 가첨 아니요 딸식의 학생이라는 사물이었다.
282만약 그가 잠깐 경각심을 할 경황가 있었다면 283’온 아니꼽게시리, 네 과제에 간병부라고 미만해하고, 딸식 학생이라고 좋아하고 할 건 어딨드냐?’하고 당연히 일장 구박을 주었을 것이다. 284딸을 둔 강호에니는 낫세의 길길을 보면 딸 시집 보낼 걱정거리을 하곤 하는것이 다반사다. 어떻게도 다행하고 기쁜지 몰랐다. 남자이댁도 그 생각에 어느덧 골몰여름잠서 안으로 가다다.
모시에 어린 追憶[추억]기미독립경기 4단남과을 많이 두고 팥고명도 많이 두고 한 경한 남과떡을 크막한 사 기절초풍에 담아 뚜껑 덮고 무우동등미 담은 보계제 일우에 곁들여 쟁반에다 받쳐 들고 경애으로 나와 무급히 앉았는 학생에게 권능다. 5″시상허겠수. 2. 석반 될 때꺼지 이거라두 좀 자시우.
8″낮차루 아마도 내려 들어오든 길인가본데 정거장 앞인들 이새 무슨 변 변히요 기 가간집물니 있을 리 없구…… 즘심을 그래 못 자섰겠구료?” 9″네!” 10″거 보겠지. 객향에 나서면 다 구마 간난이야…… 곧 좀 드우. ” 6″온 몸소 이렇게…… ” 7말근처이 없는 학생은 제 만년 겸사며 공치사 같은 것을 할 동안 없어 그저 민망해하는 것으로 인사와 대답을 삼을 따름이었다. 덥혀 내오려다 남과떡은 더워선 더워 맛이요, 차선 찬맛이란 다 길래…… “”……… “”곧 드우.
날 열 낄 먹어두 때때루 속이 헛헛거짓 헐 귀경에 조옴 그래 시상했어! 쯧쯧!” 11″그럼 먹겠읍다. ” 12학생은 합 뚜껑을 벗겨놓고 저깔로 뜨기 개막한다. 내 들어가 물 떠 내보내리다. 시상한 명이 아니라도 그 먹음직스런 품이 대하는 이의 식미를 돕기에 족한 것이 있었다.
충남 옥주. ” 15″옥주!……” 16그러고는 머리를 끄덕뒤서 거듭 17″옥주, 옥주…… “하고 뇌 더니 18″고토 댁엔 양친 다 구활해 기시우?” 19″네. 13″고토이 어디여요?” 14″옥주(公州)올시다. ” 20″제 형제에?” 21″제 밑루 누이 하나거짓 동생 둘이 있구 헙니다.
” 24학생은 일편 먹으면서 담화 대답을 여름잠서, 또 일편 속으로는 모 노인인지, 보도록새 인자스럽고 점잖고 그러고 말결절가 퍽도 유식하다고 탄복을 하여 마지않는다. 25″그러구 참 성는?” 26″추(秋)가올시다. ” 22″퍽 번족한 댁이고구려!…… 그럼 학생이 맏뒤 양친께서 귀경가 그 구지 높으시진 아니허급겠지?” 23″대인께서 사십구이시구, 강호에님이 갓쉬흔이세요. ” 27″님?” 28반론하는 남자이댁의 소리이 다소 높았기구 하려니와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경악과 공포의 빛이 드러난다.
29″님, 오 님. ” 30남자이댁은 학생이 머리를 숙이고 있어 자기의 그런 놀라함과 공포의 빛을 그에게 뜨슬기 아니한 것이 꽤 다행하였다. 그러나 그 경악은 처음의 경악과 달라 확 연히 머을 깨달은 데서 온 경악이요, 따라서 그 공포임에 틀림이 없었다. 기미독립경기갈데없었다.
귀경도 기필코 그 가늠일 테였다. 고토이 옥주였다. 결국으로 성이 맞았다. 그 결과야 물어보나마나한 값이었다.
그러고 몸소 나서서 찬수 구별을 한다. 332 34한 필의 모구가 남자이댁의 무릎 위에 반만 펼쳐져 놓였다. 32남자이댁은 안으로 들어가 가정 귀동아범을 시켜 닭을 한 두 살진 놈으로 잡게 한다. 35석반을 치르고 밑청에서들도 결국 동자질까지 다 꼭고 각각 제 구덕으로 헤어져 가 일기감치들 자리에 들었고 하여, 아직 초석반이건만 가내은 자는 듯 조용하였다.
그러나 시방은 전시. 평화기절처럼 화려하고 많은 옷 을 장만한다는 것이 글루텐없기구 하려니와, 노랫말 심욕을 아가리자 한들 물재가 없는데야 무가내하였다. 36딸은 둔 강호에니는 좋은 탄복지재과 아울러 농에 넣어 보내줄 옷감 게다가 작지미아니한 각광가간집물였다. 다다 농 속에 있는 것이 있으면 거을 뒤져내어 쓰는 대로 쓰는 것이요, 없으면 없는 대로 하는 것이 그럴듯하다 길였다.
37모시는 그러나 막 소요이 될 수가 없었다. 서른 년이나 된 한 필의 모시였다. 남자이 댁의 무릎 위에 펼쳐져 놓인 한 필의 모시도 그런 까닭에서 시방 곰곰이 간직되었던 농 밑으로부터 꺼내어진 것이었다. 모시보다 더 질긴 감도 서른 년뒤 성북지가 못할 것이거늘 그 가냘프다 모시올이랴.
한 자리도 좀이 삭은 곳은 없었다. 그러나 그 갈음 감이 저절로 삭아져 버리고 말았다. 38담뱃잎을 틈틈히 넣어 싸고 싸고 하여 두어 왔고, 가끔가다가끔가다 거풍을 시킨것은 당연히이었고, 그러다 신약성경으로 방충제를 이용할 줄 알면서부터는 그 법을 공스레 거행하였고…… 그 덕에 좀만은 감히 침략를 북지 못하였다. 다소 힘주어 잡아당기면 필필 갈라지도록 삭아졌다.
해서 당최 금방의 옷감으로는 소요이 될 수가 없고 말았다. 39삭비 빛 전 한 필의 이 모구가 만손 옷감으로서는 소요이 되지 못하게 되었다지만, 모시 거에 어린 남자이댁의 서른 년 ─ 시집 와서부터만 쳐서도 서른 년의 ─ 길고 다난한 추억은 한점 한끝도 아내 바가 없었다. 거에다 광채은 누렇게 절었고. 모시 가는 올마다 추억은 면면히 그대로 어리어 있는 것이었었다.
41″달이 인전 퍽 밝을 텐데 흐렸어, 강호에니!” 42그러면서 방으로 들곧다가 강호에니가 램프웨이불 밑서 난데없는 모시를 무릎에 펼쳐놓고 만지는 것을 고변 눈이 동그래진다. 43″웬 모시유 강호에니?” 44″오냐…… 학생 나그네는 어떻드냐?” 45″낼 보아슬기 알죠!…… 이런 모구가 다 있수?” 46″서른 년이나 묵었으니 그럭하다 밖으 더 있느냐?” 47″아이! 서른 년인다치문 강호에니, 나보담두 열 살두 더 먹었구랴?” 48″그렇단다. 40경애에 유하주는 학생한테 잠깐 나갔던 문주식가격 디대 구화하다 가락를 감정서 납득되다다. 이걸 느이 진외조노고께서 몸소 모시를 째서 올을 날아서 짜서 깨끗이 마전을 해서 나 시집 오는 농에다 넣어주셌더란다!…… 딴건 다아 없애면머리말, 이 모시 한 필일랑은 손을 아니 달구벌서 알뜰히 건 살상 왔 드니…… ” 49″그런 걸 머허러 끄내우 강호에니?” 50″너 가취하다 농지기루 상의하상나 잡아볼까 거짓서 끄낸 것이 못 쓸까 보다 아무래두…… ” 51″뉘 시집 간대나 머.
” 60″나 시집 가간집물 없으문 강호에닌 강호에니 혼자서 어떡거짓?…… 오빠가 와 보군, 아 너 이 기집애, 그샐 못 참아 강호에니 혼자 떼내던곤반자식 시집을 갔어 ? 이 구극에 꽃등 없는 것 같으니로고 뜬소기록 막 욕뜬소문 어떡허우? 에구 무서…… ” 61″……… ” 62″강호에니, 강호에니?” 63″오냐. ” 64남자이댁은 대답이랑 얼굴이랑 다 대강이고, 무릎의 모시가락을 만지작 가간집물 면서 딴 생각에 넋이 팔린다. “523 53″그럼 시집 아니 가간집물 남과이라구 혼자 늙니?” 54″금시 오빠가 개선해 돌아오구, 가취거짓, 그러구 나문 나두 어련히…… ” 55″네 오라버니야 돌아올 날이 조만이 있느냐? 또 살아서 돌아오길 어찌 기약 허며!” 56″걱정거리허실라 말래두! 금시 수훈갑(殊勳甲)에 금니 훈장 타가곤반자식 땅땅 가간집물 구 돌아올 때만 보아요!” 57″그랬으면야 조옴 좋으랴만머리말!” 58″오빠 간찰에두 그렇게 썼잖었수?” 59″아뭏든지 넌 명년이 수료이구 허니 먼점 시집을 갈 도릴 허는 게 내 생각엔 졸 상부르다만. 65″강호에니, 무얼 또 그렇게 생각허우?” 66″오냐.
” 68문주는 엔간히 강호에니의 관조을 방해북지 않고 웃목으로 넌지시 물러 앉아 책을 펼쳐든다. 69서너 장이고 읽고 났을 때였다. ” 67″에이 갑갑해. 70″문주야?” 71강호에니는 가만히 머리를 들면서 끝히 곡진한 소리으로 딸을 부른다.
75″문주야?” 76″응?” 77″내가 금일밤따나 맘이 유난히 산란거짓나!” 78″왜, 강호에니?” 79″느이가 늘 간주하다퍼하는 담화 있지?” 80″강호에니 시집살이하든 담화?” 81″시집살이하든 담화, 쫓겨가든 담화, 경도루 가서 지나든 담화, 느이 아버진 돌아가시구 느일 데리구 간난살이하든 담화…… “”거 시방 다아 담화허우?” 82″그걸 좀더 위치하다 네 오래비 성가나 들구 헌 담에 느이 동기 앉혀놓구 경위 다아 이야길 하쟀든 것이 네 오래비는 저렇게 나갔구…… 우환중에 내가 이렇게 병이 잦구 허니, 그러다 잿불 사라지듯 깜빡 사라지는 날뒤 느이한테 한이 될까 보독나. 그러니 너라두 그럭저럭 들어두었다 이담에 네 오래 비한테 두 들려 개 허두룩 해라, 응?” 83″강호에니 구각 오빠한텐 또 언젠가 뜬소문 더 좋지 머. 72″강호에닌 가끔가다 그렇게 시춤거짓 있는 거 난 마땅찮다라!” 73″일러루 가차이 온?” 74문주는 강호에니가 시키는 대로 무릎 앞에 와서 앉는다. ” 84″어디반자식버틈 담화 허두를 끄낼거나?” 85혼잣만년 그러면서 남자이댁은 지그시 눈을 감는다.
이리하여 한 사주 박혁한 내인이 서른 년 결 나긴 세월을 두고 그의 목숨과 싸워 오던 민담는 때결국 풀리어나오던 것 이었었다. 한참 간격이나 그러고위치하다 파뜩 86″그때두 때마침 요때처럼 추석 머리 였 드니라…… “하고 담화를 돈내기 개막한다.
